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메타, 클라우드 사업 진출하나···‘공급 과잉’ 우려에 반도체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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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플랫폼기업 메타가 자사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수익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반도체 등 AI 인프라 수요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반도체 기업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메타가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3사가 지배하는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우선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베드록처럼 메타 자체 최신 AI 모델인 ‘뮤즈 스파크’를 메타 인프라에서 구동해 외부개발자가 쓰도록 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자체 모델을 탑재하지 않은 순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임대하는 방식도 있다.
메타의 움직임은 AI 수익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메타는 별도로 클라우드 사업을 하지 않고 컴퓨팅 자원을 자사 모델 고도화에만 활용해왔다. 메타가 제시한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는 1250억~1450억달러로,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일각에서는 메타의 AI 투자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27일 주주총회에서 “데이터센터 과잉투자로 잉여 용량이 발생하면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검토하겠다”고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블룸버그 보도 이후 메타 주가는 정규장에서 9% 가까이 폭등했다.
메타의 클라우드 시장 진출이 현실화할 경우 AI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는 해석이 분분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제공한다. 최근 2~3년새 AI 수요가 크게 늘면서 AI 클라우드 컴퓨팅 공급도 병목을 겪어 왔으나 메타가 수요자에서 공급자로 변하면서 병목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메타가 향후 AI 설비투자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론도 재점화됐다. 그간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이끈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수요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날 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향후 메타의 설비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업계) 전체적으로 하반기 설비투자 전망치가 과대추정돼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여전히 전체 컴퓨팅 인프라는 병목 상태이고, AI 인프라 핵심인 반도체 수요가 견고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보다 중요한 건 수주잔고의 방향”이라며 “현재 글로벌 빅테크의 전체 수주잔고 크기는 클라우드 매출액 총합의 20배로 잠재수요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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